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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쟁이뽀시래기

엄마로 사는 시간....

by 끄적끄적공장장 2020. 1. 19.

얼마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.
아주 오랜 시간을 엄마로 할머니로
에서 지켜주셨다.
엄마에게 물었다.
“엄마도 엄마를 보내드렸네~
할머니도 하늘에서
우리 보고 있겠지?
“근 80년을 그마이 했으면 됐지
인자는 그만해도 안되긋나~
더 뭐할라꼬~ 이제 엄마, 고마하고 쉬야지”
엄마는 할머니가 오래 곁에 계셨어서
허한 마음이 덜 하고
엄마를 놓고 쉬는거니까
자식으로 아쉽지 않다고 하셨다.
96년의 시간 중 77년....
7남매의 엄마로 잘 살아오신 덕분인지
많은 자손들을 보셨고 문상객이 많지 않은 시간에도
장례식장은 북적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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